보은고 배구 동아리 첫 출전해서 3등차지
배구 동호클럽이 자웅을 겨루는 배구대회에서 초등교사 친구모임인 럭키비키 팀이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보은 배구의 명문 보천클럽의 스위트앤티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첫 출전해 연령적으로 아빠, 삼촌뻘 팀의 성인들과 맞붙었던 보은고등학교 학생 팀이 3위를 차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6일 보은군배구협회(회장 양승환)가 주관한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 제 16회 협회장기 차지 배구대회에는 A조는 보천클럽인 스위트앤티와 우정 팀, 보은고팀, B조는 산림조합팀, 드림 팀, 럭키비키 팀까지 6개 팀이 출전했다.
경기는 A조와 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 가운데 4강전은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각각 겨뤄 조별 우승 팀이 결승전을 갖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결과 A조는 스위트앤티가 우정 팀을 2대 0으로 누르고, 보은고 팀을 2대 1로 이겨 결승전에 올랐다. B조는 럭키비키팀이 산림조합팀을 누른 드림팀과 보은고팀을 각각 2대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스위트앤티 팀은 연승을 거듭하며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출전 선수 중 연령대가 가장 높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고 또 경기를 여러 번 거치면서 체력 소모가 큰 탓인지 결국 결승선을 넘지 못했다.
반면 스위트앤티 팀의 상대였던 럭키비키 팀은 보은대회는 처음 출전했지만 젊은 연령대로 선수진용을 갖췄고 결승전을 포함해 전 대회 상대팀에게 단 한 세트를 내주지 않고 모두 2대 0의 파죽지세로 최종 우승했다.
럭키비키 팀은 서브를 넣을 때, 그리고 공격할 때, 수비할 때 우왕좌왕 하지 않고 포지셔닝을 제대로 잡아서 실책을 줄이고 공격 포인트는 유지해 한 세트도 잃지 않아 일찌감치 무적함대의 실력을 보여줬다. 최우수 선수상은 럭키비키 팀의 김호선 선수가 받았다.
회남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최용훈 교사의 친구모임인 럭키비키 팀은 청주 등지의 초등학교 등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습 많이 해서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환 대표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경기를 마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스포츠도 트렌드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 배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점점 줄고 있지만 보은배구 발전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는 대회를 열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