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기후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들에게 닥치고 있는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후재앙 속에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모종은 뜨거운 태양열기에 녹아내려 보식을 해도 성하지 않고 노릇노릇 익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벼도 태양열에 타서 빈 쭉정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곳도 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고구마밭에 스프링쿨러로 수분을 공급해 땅의 열기를 식혔으나 땅속의 뜨거운 기운은 그대로 있어 고구마 촉을 틔우는 기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 재앙으로 인한 피해를 인간이 고스란히 입는것이다.
보은군민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까?
편리함이라는 큰 무기 앞에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은 나만 예외인 경우가 많다. 설거지는 하지 싫고 식당음식 먹고 싶으니 여전히 1회 용기로 가득한 음식을 배달시켜 먹음으로써 플라스탁 용기가 넘쳐난다.
한번 사용하면 버리는 종이컵은 일반 물컵을 대신한다. 옷이 장롱에 가득 쌓여있는데도 새 옷을 구입하고, 아직 입을 만한 옷들마자도 일회용처럼 버려지는 세태다.
초록세상이 사방에 펼쳐있는 보은은 환경저장고가 아직 넉넉하게 남아있는 것 같지만 매일 배출되는 쓰레기가 그날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크게 웃돈다. 보은도 서울의 축소판 일 뿐 넘치는 쓰레기 배출도 예외는 아니다. 먹을만큼 음식을 마련하지 않으니 쓰레기로 버리는 음식물로 고양이들에게 잔치상이되고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것도 분리수거 되지 않으니 불에 태워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것이 군민성이다.
지구에게 닥친 위기의 시계바늘이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서 이젠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다. 교육은 물론 실천과 법 위반에 대한 제재, 단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야 그나마 위기의 시계를 조금 더디 가게 할 수 있다.
지난 4일 뱃들공원에서 열린 보은군 주최, 보은초록맘 주관의 자원순환한마당 행사는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의 실천할 방법을 배우고, 실천에 따른 보상까지 이뤄져 참여도를 높임으로써 행사의 의미가 컸다.
주민들과 함께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지역을 구현하는 환경축제에 보은교육지원청, 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보은새마을금고, 인광그룹, 재단법인 제산 평생학습, 한화, 충북탄중립실천협의회도 후원하며 군내 단체는 물론 청주의 환경단체들도 함께 했다.
이날 △다시 써본데이를 운영한 보은초록만은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초록공감은 폐비닐을 다려서 책갈피 만들기를 하고 △싱글룸은 플라스틱없는 샴푸비누를 만들었다.
또 △교집합은 페트병과 플라스틱 뚜껑을 녹여 키링을 만들고 △충북기후교육넷은 이면지를 재활용한 수첩을 만들고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자원순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충북교육환경센터는 환경교육 교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주 국제에코콤플렉스는 보은 퉁사리물고기와 청주 미호종개 물고기와의 만남인 클레이 체험장을 운영했다.
△청주새활용센터는 티셔츠를 활용해 모빌만들기를 하고 △이면지를 종이죽으로 만들어 공예품을 만들고 △보은환경운동연합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홍보하고 △보은군가족센터는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고래그림을 완성하고 △가치프리마켓은 자투리 실로 키링을 만들기와 미세플라스틱없는 친환경 셀룰로오스 수세미에 그림그리기 체험장을 했으며 △꿈꾸는그림책마을은 지구별 쓰레기 배출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보은꿈꾸는전래놀이팀은 오구작작놀이터를 운영하고 △동광초등학교는 환경사랑 N행시 짓기를 하고 △공공디자인 이즘에선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한 사례를 전시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부스체험 코너마다 주민 참여도를 높이고 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주고 또 행사의 흥미를 느끼도록 선물 제공 등의 이벤트를 운영했다.
땀을 흘릴 정도로 날씨가 무더운데도 행사를 원활하게 운영한 이정화 보은초록맘 대표는 “이번 행사가 주민들의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친환경 생활습관 확산, 친환경 감수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운영한 것으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은초록맘은 자원순환 한마당을 시작으로 지역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은초록맘은 청년환경동아리로 시작해 법인으로 승격됐으며 폐건지, 폐우산, 폐 우우팩 등을 수거해 제활용 할 수 있도록 다시 써본데이를 운영하고 빗물 흡입구인 맨홀이 담배꽁초수거함으로 변모하고 있는 주민인식을 막기 위해 가족센터 회우너들과 함께 고래야 안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