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의 주민들이 바쁜 영농 일손을 뒤로하고 한자리에 모여 함께 마음을 나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을 즐긴 축제는 바로 제8회 마로면 한마당 큰잔치!
관기 전통시장 일원에서 모인 500여명의 주민들과 출향 인사들, 각 기관 단체 인사들로 마로면의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민들은 서로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막걸리, 소주를 건네기도 하며 마을 잔치로 모인 주민들의 오가는 수다를 안주삼아 마을주민들과 축제를 즐겼다. 바로 ‘마로면민의 날’ 만큼은 오랜만에 일손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함께 시간을 즐겼다.
제8회 마로면 한마당 큰잔치는 마로면체육회가 주최·주관, 마로면이장협의회와 마로면기관단체협의회가 후원했다.
식전행사로 즐긴 풍물패 공연은 그야말로 주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수문2리 신순철 이장의 색소폰 공연, 주민자치위원회의 댄스공연, 관기1리 백순례씨의 민요공연 등이 펼쳐져 주민들의 신명에 불을 던졌다.
개회사를 통해 한정환 마로면 체육회장은 “이 자리는 마로 면민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참석해주신 분들의 뜨거운 정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의 장이다”며 “행사를 통해 모든 면민들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화합잔치를 통해 활짝 펼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정의 행복과 기쁨을 기원했다.
최재형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마로면의 마을정비, 정주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이상기후에 대비해 농업에 스마트팜 등을 적극장려하고 대형 식품회사와 계약재배를 추진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와 행정리 일원에 19억원을 투입해 빈집 정리, 슬레이트 지붕 개량, 마을안길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기리 자전거 개선사업 등 마로면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행사를 통해 이웃 간 끈끈한 유대와 결속을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날 마로면의 발전과 주민화합에 유공을 인정해 표창장과 감사패가 수여됐다.
수상자는 △보은군수 표창 구오서 직전 체육회장 △보은군의회 의장 표창 현경수 새마을지도자회장, 박기남 새마을부녀회장 △국회의원 표창 김판수 직전 체육회 총무 △공로패 김홍성 이장협의회장 △감사패 이시영 전 마로면장, 최상국 전 체육회장 △감사패 황순구 전 체육회장이다.
특히, 이날 95세 이상 마을 어르신께 장수를 기원하며 이불을 증정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장수어르신은 △정도빈(102, 변둔) △조순섭(98, 임곡) △엄운금(98, 갈전) △박영래(97, 송현) △주점묘(97, 송현) △김홍분(96, 소여) △최종환(96, 한중)이다.
2부에서는 민속놀이를 마을 대항으로 민속놀이를 펼쳤다. 투호대회에서는 송현리가 1등을 차지했으며, 2등 수문2리, 3등 소여2리가 차지해 선물세트를 받았다.
탁구공 나르기는 1등 세중리, 2등 적암리, 3등 소여1리가 차지했다.
한편, 관기 전통시장 입구에는 행사장을 찾은 참석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붐비는 풍경을 보였다. 양 1차선 도로에 면내에서 가장 큰 잔치가 열린 만큼, 교통체증을 미리 예상한 마로면 자율방범대 회원들이 교통정리에 앞장섰다. 9월의 초가을에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날 30여명의 마로면 자율방범대 회원들은 땀을 흘리며 행사장 앞 주변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안동현(42, 소여리) 씨는 “마로면 자율방범대 회원들은 평균 20대부터 40대 중후반으로 다른지역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편이다. 어르신들이 축제 행사를 편하게 즐기시도록 젊은 친구들이 솔선수범해서 나와 교통을 정리하고 있다. 오늘 마로면 주민들이 다 함께 모여 우리도 함께 즐겁다”고 말했다.
면민행사에 교통 봉사하러 나온 20대 청년부터 95세이상 장수 어르신까지, 마로면 한마당 큰잔치 행사로 면민들의 행복지수는 더해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