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대교 ‘투신 다리’ 오명 언제까지, 방지 대책 절실
회남대교 ‘투신 다리’ 오명 언제까지, 방지 대책 절실
  • 김수진
  • 승인 2024.09.04 22:47
  • 호수 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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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대교에서 1년이면 수차례 투신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4시 22분경, 회남대교에서 20대 남성 A씨(청주 거주)가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회남대교 투신사고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6명이 사망했으며 올해만 4명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투신다리’라는 오명까지 얻게 된 회남대교에 대해 투신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보은경찰서는 회남대교에서의 투신방지를 위해 지난 4월, 도로관리청인 충북도로관리사업소와 군에 협조공문을 보내 다리난간 보강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현장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6월 박경숙 도의원은 충북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회남대교 난간 투신 방지 안전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회남대교에서 사람들이 투신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안전펜스 설치가 필요하다. 안전대책으로 시설물 보강이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도로를 담당하고 있는 충청북도 도로사업소 관계자는 투신사망과 관련해 회남대교에 필수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야 하는 타당성을 인정하며 “올해 2회 추경예산으로 시설물에 대한 구조검토를 진행 예정이다. 구조검토는 2~3개월 예상된다. 이후 내년도 예산을 받아 교량에 대한 추가적 안전시설물 설비가 들어갈 예정이다”라며 “안전시설물 보강 완료까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필요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회남대교 투신을 막기 위해 보은군은 지난 2018년도 10월, 회남대교 양방향에 CCTV를 설치하고 2020년 6월,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으로 회남대교 방송장치 및 비상벨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보은경찰서는 해당 지역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건 당사자들이 타 지역에서 투신을 목적으로 회남대교를 찾았던 만큼 교량 시설물에 대한 안전시설 보강 등 구조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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