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학교 인 보은 인문학 강좌가 지난 27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있었다.
총 4강으로 진행되며, 첫번째 강의는 ‘기후 위기와 농촌, 먹거리’라는 주제로 김은정 농촌 사회학자의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이는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의 주관으로 보은문화살림마루협동조합과 보은발전포럼,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 보은군지회와 흙사랑이 함께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쌀값이 떨어져도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농민의 마음과 농사를 지으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 앞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였다.
구글 코리아에서 발표한 2022년 국내 트렌드 검색 순위는 1위는 ‘기후변화’였다. 변화인지 위기인지 아니면 지구온난화 인가에 대한 논의는 다르긴 하지만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한라봉이 중부 지방까지 내려와 한라산도 없는 한라봉과 대구 감귤까지 생산이 되고 있다.
또한 벚꽃도 윗녘에서 아랫녘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순리인데 올해는 전국 팔도에 벚꽃이 한꺼번에 피고 졌다.
농부의 머릿속에 혹은 몸으로 익혀 온 농사짓는 시기도 뒤죽박죽 꼬여가고 있다. 현재 우리의 먹거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논은 밭으로 바뀌고 농산물과 축산업, 가공식품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농촌의 소득 저하와 건강 문제는 심각하다.
에너지 전환과 우리의 땅이 도시화로 인하여 농촌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어 있다. 인력과 토지의 문제로 스마트팜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팜’이란 회사는 전기 사용료를 내지 못해서 부도가 났다고 하니 에너지 문제도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파업도 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삶은 깡마른 북극곰의 모습과 할머니의 버석한 모습으로 겹쳐지면서 기후 위기가 마을 주민 간 공동체 회복과 돌봄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충북시민학교 인 보은 인문학 강좌는 두번째 강좌는 오는 9월 26일이다.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에 관심이 있는 보은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문의 043-273-0321)
박옥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