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가 지난 7월 30일 선정한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지정에 보은군이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과 기업 등이 서로 지역에서 협력해 교육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추구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하고자 하는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보은군은 지난 2월, 1차 공모 선정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2차 공모에 당당히 선정됐다.
충청북도는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에 보은군을 포함해 청주시, 영동군, 증평군, 단양군, 5개의 지자체가 공모했고, 보은군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중 청주시, 영동군, 증평군은 예비지역으로 선정됐다.
한편, 충청북도에서는 지난 2월, 6개 기초지자체(충주, 제천 괴산, 옥천, 진천, 음성)가 1차로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된대 이어 2차 공모에 보은군이 선정되면서 총 7개 지자체가 교육발전특구로 운영된다. 이 중 도내 유일하게 대학 부재 지역 중 보은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은 기초지자체장과 교육감이 신청하는 1유형과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신청하는 2,3유형으로 나뉜다. 보은군은 이 중 1유형에 공모했다.
1형 유형으로 기회를 얻게 된 보은군은 ‘낳고 싶고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보은, 지역발전과 교육혁신으로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보은군은 △가파른 인구 소멸지역으로 △대학 부재 △기업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생활 인프라(주거, 문화, 교육 등)의 부족 등을 이유로 군 외 출퇴근 자가 많다는 것 △인구대비 높은 농업인 △인구 고령화 등의 지역 여건 및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지역 여건 및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은형 온 누림 돌봄 구축 △보은 글로컬 지역 인재양성 △디지털 교육혁신 기반 학생 맞춤 교육지원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맞춤인재 육성 등의 세부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국가가 늘봄(돌봄과 교육)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은군은 대부분이 소규모 학교인 만큼, 지역 실정에 맞게 학생들이 좀 더 촘촘하게 늘봄 교육과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농산업을 기반으로 지역특화(농업) 인재와 지역 맞춤 U턴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은군은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1차 선정에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2차 공모를 위해 심기일전을 다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지난 6월 19일, 보은교육지원청과 보은군의회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보은지사 △충북대학교 △유원대학교 △보은군기업인협의회 △보은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한화글로벌보은사업장 △(주)우진플라임 △보은군학교·학부모연합회 △보은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 등 12개 기관·단체가 함께하는 지역협력체를 구성했다.
보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은진)도 ‘보은 교육발전 정책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가지며 보은군의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발걸음을 맞춰왔다.
더불어 보은군은 지난 6월, 군내 학부모와 군민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수요에 대한 주민수요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교육지원청과 정책간담회, 주요 업무보고 및 과제협의 등을 진행하며 직접 군내 학교도 방문해 교육현장에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으로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힘써온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학생 소멸을 막기 위해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서로 역할 분담하며 상호 협조했다”며 공모 선정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막바지까지 의견을 교류하며 업무보고 교류와 공모선정에 대한 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보은군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3년간 시범운영 후 교육발전특구 위원회 평가에 따라 정식 특구로 지정된다.
또한,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으로 30억에서 최대 10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더불어 아이를 ‘낳고 싶고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보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