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깨비·밤도깨비·왕도깨비 만나러 속리산으로 오세요!
낮도깨비·밤도깨비·왕도깨비 만나러 속리산으로 오세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8.08 10:27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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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에밀레 도깨비박물관, 풍성한 왕도깨비 예술축제 개최

“챗지피티가 성행하고 인공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21세기 백주대낮에 전설 속의 도깨비가 출몰한다고? 설마하겠지만 출몰한다. 속리산 에밀레 도깨비박물관에.”

보은군이 주최하고 조자용민문화연구회(대표 이만동)와 ㈜도깨비만인보가 공동 주관하는 ‘2024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가 오는 16일~17일 양일 간 속리산 정이품송 앞 에밀레도깨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폭염시간을 피하기 위해 축제의 시작은 16일 오후 3시이며 개막식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이번 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는 지난 5월 개최됐던 ‘꼬마도깨비축제’에 이어 개최되는 ‘왕도깨비축제’로 종전의 축제보다 더욱 풍성한 공연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는 고유의 고천제(告天祭)를 시작으로 우리 소리와 춤, 피리, 거문고, 장고 등의 연주는 물론,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내는 가면 퍼레이드와 대농놀이로 단심줄 놀이 등이 공연된다.

여기에 아시아 최고의 ‘나홀로 써커스’ 마린보이와 배우 최두나씨의 ‘채소썰기 도마 난타’ 등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국내 최고의 안무가 박호빈도 출연해 춤을 추는 등 현대적인 공연도 어우러진다. 밤이 깊어지면 버스킹 그룹 ‘라라루리’가 관객들과 함께 모닥불에 둘러앉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것이다.

이번 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보은 ‘가치프리마켓’의 상설 프리마켓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열리고, 팝아티스트 이대인의 ‘팝아트도깨비와 민화도깨비 콜라보 전시회’, 죽농 홍성택의 ‘도깨비방망이 조각 전시회’가 열리는 등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와함께 보물을 숨기기 좋은 박물관의 구조를 이용한 ‘보물찾기’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들에게도 추억을 돋게 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도깨비등·도깨비탈·솟대 만들기, 민화그리기와 미니북아트, 토분인형, 식물키트 만들기, 모래놀이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이어져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깨비예술축제 특징은 도깨비 가면축제다. 축제장 입장시 미리 준비해 온 가면 또는 탈을 쓰거나 박물관에서 준비한 가면이나 탈을 착용해야 한다.

이만동 대표는 “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는 에밀레박물관 설립자인 고 조자용 박사의 민화, 도깨비 등 우리 고유의 민문화에 대한 연구 업적을 기리고, 유명 건축가였던 조자용 박사의 유산인 ‘에밀레도깨비박물관’을 속리산과 보은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개최하는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해서 색다른 여름축제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깨비 축제가 열리는 속리산 ‘에밀레도깨비박물관’은 고 조자용 박사가 1970년대부터 서울 등촌동에서 운영하던 ‘에밀레박물관’을 1983년 속리산 정이품송 앞 현재의 위치(법주사로 82-37)로 이전, 설립한 곳이다.

조자용 박사는 해방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건축 구조공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한국 땅에 가장 시급한 교육기관과 병원을 건축하는데 매진했다.
조자용 박사는 건축을 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고유의 민족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잊혀져 가는 우리 민문화의 모태인 민화, 도깨비, 삼신과 마을축제 등에 관한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조자용 박사는 1980년대 말부터 작고한 2000년까지 에밀레박물관에서 우리의 민족문화체험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우리 고유의 마을축제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조자용민문화연구회와 ㈜도깨비만인보는 이번 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를 통해 조자용 박사의 뜻을 기리고 마을공동체가 다 함께 우리 고유의 마을축제에 현대적인 예술성을 가미, 지속 가능한 멋진 마을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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