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으로 ‘호강’
한살림 충북남부권역생산자협의회가 주관하는 권역의 생산자 호미씻는 날 행사가 지난 7월 27일 속리산행복센터에서 개최됐다.
보은, 옥천, 영동지역의 한살림 생산자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친 이번 단합대회는 충북남부권역이 생긴 지 10년차를 맞아 개최한 행사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10년 역사동안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왔듯이 각 공동체는 권역의 구성체가 되도록 하자는데 공감대를 갖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회원들은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한 교양강좌와 예술인들이 펼치는 문화술공연을 감상하며 모처럼 일손을 놓고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을 보냈다.
전 SBS 출신인 김정일 아나운서가 진행한 교양강좌는 소통과 농사 대한 다양한 방송사례를 곁들여 강연해 회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을 샀다.
농부의 밥상나눔이란 이름으로 펼친 점심식사는 각자 회원들이 가지고 온 반찬에 이름을 달아놓고 뷔페식으로 차려서 서로 나눠먹으며 정을 나눴다. 낯설었던 회원들은 서로 식구가 되면서 더욱 끈끈해지고 권역의 구성체로 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다.
식후에 열린 공연은 회원들을 농업노동에서 해방되게 했다.
국립국악원 출신으로 극단 마중물 대표인 서동률 선생, 국악퓨전그룹 풍류 대표인 조성환 선생, 경서도 소리를 사사받았으며 보은민예총지부장을 지낸 김인각 선생, 국악퓨전그룹 풍류단원인 김규리 선생, 그리고 각설이 품바공연을 하는 조윤희 선생 등이 출연해 격조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한살림생산자 회원들은 노래도 같이 부르고 춤도 추는 등 공연에 심취하며 진정한 자유를 느렸다.
한편 한살림 충북남부권역생산자협의회는 2012년 4개의 생산자 조직으로 시작해 현재는 보은 3개, 옥천 4개, 영동 1개 총 8개의 생산자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중 보은의 한살림생산자공동체는 백록동공동체(회장 윤태억), 대추골공동체(회장 이종우), 한울공동체(회장 공영배)가 있다. 백록동공동체는 15농가가 있고 1994년 이후 벼, 대추, 건고추 등 다양한 작목을 생산하고 있다.
대추골공동체는 27농가로 구성됐고 2천대부터 탄부 상장에서 시작해 벼와 대추를 주작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울공동체는 5농가로 구성됐으며 친환경대추작목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대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